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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경영(샤인피플)
"인간성을 언제나 동시에 목적으로 대우하고, 결코 단순한 수단으로만 사용하지 말라." 칸트의 정언명령(Kategorischer Imperativ)인 이 문장이 18세기 철학자의 낡은 훈계처럼 들린다면, 지금 우리가 AI를 대하는 방식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확성기가 한 방향만 가리킨다 요즘 AI를 둘러싼 말들은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한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더 편하게. "AI로 업무 효율 300% 향상", "이제 손 하나 안 대고 보고서가 나온다", "AI 없이 일하는 사람은 뒤처진다"는 메시지들이 유튜브와 경영 세미나와 비즈니스 미디어를 가득 채운다. 막 시작한 스타트업 대표도, 수십 년 경력의 임원도 같은 말을 한다. AI를 써라, 투자하라, 뒤처지지 마라.컨설턴트로서 여러 조직들을 들여다본..
세상을 이해하는 틀을 뜻하는 철학 용어 온톨로지(ontology)가 현대 데이터 과학의 핵심 개념이자 기업 경영의 새로운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이 글은 온톨로지가 철학에서 정보과학으로, 다시 인사 관리(HR)의 영역으로 확장되어 온 궤적을 추적하되, 그 여정의 중심에 이마누엘 칸트를 놓는다.칸트는 흔히 순수이성비판의 인식론이나 정언명령의 윤리학으로 분리되어 소개되지만, 그의 철학은 하나의 체계이다. 인간이 세계를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존재라는 인식론적 통찰은, 판단력비판에서 공통감(sensus communis)-보편적으로 공유된 판단 능력-으로 확장되고, 이 능동적 구성 능력을 가진 존재이기에 인간은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윤리학적 결론에 도달한다.이 글의 논제는 다음과 같다. 칸트의 세..
논문 핵심 요약서론: 인간과 AI의 시너지는 왜 어려운가인공지능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AI가 팀을 이루었을 때 각자의 성과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는 상보적 팀 성과(CTP)는 현실에서 쉽게 관찰되지 않습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해 인간과 AI가 서로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그 원천을 이론적으로 정의하고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했습니다. 방법론: 상보성의 두 가지 원천연구진은 상보성이 발생하는 근거를 두 가지 비대칭성으로 구분했습니다. 첫째는 정보 비대칭으로 인간과 AI가 서로 다른 정보원에 접근할 때 발생합니다. 둘째는 능력 비대칭으로 같은 정보를 보더라도 이를 처리하는 사고 방식이나 계산 능력이 다를 때 나타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부동산 가치 평가와 이미지 분류라는 두 가지..
온톨로지적 전회가 조직 관리와 인적 자원 운용에 던지는 시사점은 명확하다. 데이터의 소유권이 기술 부서에서 현업 부서로 이동하며, 정보의 가치는 저장량이 아닌 연결의 밀도에 의해 결정된다. 과거의 조직이 개별 직원의 기억력과 파일 관리 능력에 의존했다면, 온톨로지가 구축된 조직은 시스템이 제공하는 객관적 실체 위에서 모든 구성원이 동일한 언어로 대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부서 간 장벽을 물리적으로 허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라는 공용어를 통해 심리적이고 기능적인 통합을 강제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HR 관점에서의 온톨로지 구축 전략: 현장 전문가의 경험을 자산화하는 경로온톨로지 구축의 주체는 개발자가 아닌 현장의 도메인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데이터의 기술적 속성을 정의하는 작업은 자동화가 가능하나, 특정..
원제: When combinations of humans and AI are useful: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저자: Michelle Vaccaro, Abdullah Almaatouq, Thomas Malone (Nature Human Behaviour, 2024)AI 도입을 고민하는 많은 조직과 연구자들은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직관과 AI의 연산 능력이 합쳐지면, 당연히 혼자 하는 것보다 낫겠지(Synergy)"라는 믿음입니다.하지만 최근 Nature Human Behaviour에 게재된 MIT 연구진의 메타분석 결과는 이러한 통념을 데이터로 정면 반박합니다. 오늘은 이 논문이 던지는 핵심 질문과 충격적인 통계 수치들을 자세히 뜯어보겠..
안녕하세요! 경영과 금융의 흐름을 짚어드리는, 여러분의 든든한 30대 직장인 멘토입니다. 👋 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졌는데, 우리 주식 계좌도 덩달아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 "AI는 무적이다"라고 외치던 분들, 지난주에 심장이 좀 덜컥 내려앉으셨죠?오늘은 AI 반도체 랠리의 숨은 강자, 아니 사실상 대놓고 강자인 브로드컴(Broadcom) 이야기를 좀 깊게 해보려고 합니다. 실적은 대박이 났는데 주가는 급락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이 회사가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 오라클 사태와 엮어서 아주 친절하고 재미있게 풀어드릴게요. 커피 한 잔 딱 준비하시고, 출발합니다! 1. 브로드컴, 도대체 넌 누구냐? : M&A로 성장한 괴물 🦖브로..
[서론: 돈을 쏟아붓는데 왜! 생산성은 떨어지는가]많은 경영자가 챗GPT를 보며 우리 회사도 도입만 하면 당장 업무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1987년 노벨상 수상자 로버트 솔로가 "컴퓨터 시대는 어디에나 있지만, 생산성 통계에서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던 생산성 역설은 2024년 현재 AI 도입 현장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브린욜프슨 교수가 제시한 'J커브 이론'에 따르면, 신기술은 도입 초기에는 오히려 생산성을 갉아먹습니다. 마치 타자기에 익숙한 사람이 처음 워드프로세서를 배울 때 독수리 타법으로 치느라 손으로 쓰는 것보다 더 느려지는 구간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업 현장에서는 이 구간이 바로 '돈 먹는 하마'가 되는 시점입니다.[인프라 비용: 4..
경영과 금융의 맥을 짚어드리는 30대 직장인 멘토입니다. 오늘은 넥타이를 풀고 커피 한 잔과 함께 조금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엔비디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화려한 상승세 뒤편에서 조용히 미소 짓고 있는 진짜 고수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검색창을 두드리는 구글입니다. 단순히 검색으로 광고비나 버는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오늘은 구글이 왜 TPU라는 괴물 같은 반도체를 직접 만들었는지, 그리고 이것이 왜 앞으로의 막대한 수익원이 되는지 경영 전문가의 시각에서 아주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풀어드리겠습니다.[구글이 검색 엔진 기업에서 하드웨어 제조로 영역을 확장한 배경]구글의 본질적인 변화를 이해하려면 과거로 조금 돌아가야 합니..